'절친 빅매치'…SSG 추신수 vs 롯데 이대호 자존심 건 승부

입력 2021-04-02 17:17   수정 2021-04-03 00:34


2021 KBO리그가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의 정규리그 대장정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구장 최대 수용인원의 30%(수도권은 10%)로 관중을 제한해 치러지지만 야구팬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올랐다. 선수들의 이적과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의 국내 데뷔 등 ‘대형 뉴스’가 경기 전부터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면서다.
○‘마흔 살 동갑내기’ 맞대결에 관심 집중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개막전을 포함해 주말 2연전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에서 격돌하고,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에서 만난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창원,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수원,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문학에서 서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개막전 다섯 경기 중 팬들의 눈과 귀가 가장 많이 쏠리는 건 SSG와 롯데의 맞대결이다. 1982년생, 우리 나이로 마흔 살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와 이대호가 각각 SSG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1652경기에서 통산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한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한국 일본 미국 야구를 모두 경험한 뒤 2017년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도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을 지닌 레전드다.

소속 구단들의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로운 팀으로 태어난 ‘막내’ SSG와 ‘형님’ 롯데 모두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기업 소속이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에 롯데를 겨냥한 발언을 하면서 ‘예고편’만으로도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롯데는 구단이 가진 가치를 본업에 연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걔네(롯데)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 사업에서도 승리하겠다는 선전포고였다.

SSG와 롯데가 개막전에서 만나게 된 건 우연이다. 올 시즌 개막전은 2019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했다. SSG의 전신 SK는 당시 최종 3위를 기록했고 최하위에 머문 롯데가 개막전을 방문 경기로 치르게 돼 성사됐다. SSG는 선발 투수로 아티 르위키를,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내세운다.
○잠실에선 새 외국인 투수 로켓 첫선
프로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잠실에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과 기아의 경기가 열린다. 두산은 올 시즌 새 식구가 된 워커 로켓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작년 ‘원투펀치’로 활약한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과 재계약에 모두 실패한 두산으로선 로켓의 활약이 절실하다. 로켓은 지난달 25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해 무난한 ‘쇼케이스’를 치렀다. 기아에선 지난해부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애런 브룩스가 마운드를 지킨다.

올 시즌 프로야구 2강으로 불리는 NC와 LG는 선발 투수로 각각 드루 루친스키와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19승5패에 평균 자책점 3.05, 켈리는 15승7패에 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작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는 전력 누수 없이 새 시즌을 맞아 LG를 넘어 ‘절대 1강’으로 분류된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한화는 김민우를 선발 투수로 등록했다. 이에 맞서는 KT가 소형준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하면서 9년 만에 토종 선발 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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